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보면 알 수 있어도 일상에서는 기억되지 않는 사람

보아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사람

애절하게 그리워하며 보고싶어 간절함이 없는 사람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는데로 살 수 있는 사람

순간을 못보아도 보고싶고 하루를 안보면 그리워지고

일주일을 못 보면 안달이나는 사람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늘상 챙겨주고 살펴주어도 그 때뿐이고

겉으로는 표현 못하고 속사랑만 하는 사람

그때 그때마다 앵무새처럼 재잘거리며

침묵 할 줄 모르고 성의 없어 진실이 보이지 않는 사람

고맙고 감사해도 수줍어 표현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며 가슴앓이만 하는 사람

시도때도 없이 들이대고 앵기어 당혹스럽게

자기만 알아달라고 하는 사람

달면 달다 쓰면 쓰다  분명하지 못하고

그저 이도저도 아닌 두리뭉실 넘어가는 사람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미워도 봐야하고 싫어도 함께 해야하는 사람

떠나면 잊혀지고 곁에 없어 걱정 없을것 같은데

언제나 맘 한켠에 흔적처럼 남아있는 사람

말이 많아 하늘에 별이라도 따다 줄듯이 입에

침마르도록 요란만 떨고 실제가 없는 사람

온갖 걱정 근심 다 하고 죽는시늉 재주하고

귀찮도록 찾아다니지만 정작 필요 할때는 없는 사람

항상 곁에 있을 것 같은 확신에 일상에서 기억 못하고

함께하지 못해도 찾으면 항상 달려와 함께하는 사람

미워도 밉다고, 보고싶어도 보고싶다고 그리워서 애절해도

야속해 하지않고 위기때마다 힘들고 지쳤을 때마다

사랑으로 품어주고 감싸주는 사람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있어도 부담되고 없으면 불편하고

멀리 떠나 있어도 잊혀지지않고 추억되는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도움이 되고

부담되지 않게 떠나야 할 사람